2018년 1월 12일 금요일

이쑤시개 주의합시다. 십이지장을 뚫기도 하고 대장을 뚫기도 하고 여기 저기 다 뚫을 수 있습니다.

3일 전 시작한 복통으로 내원한 분입니다. 

CT에서는 십이지장 제3부 천공과 주변의 abscess가 의심되었습니다. 내시경에서 십이지장 3부에 이쑤시개가 십이지장을 뚫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쑤시개를 제거한 후 clipping 하였고 환자는 항생제 투여 후 호전되었습니다. 조금 늦어져서 이쑤시개가 십이지장을 완전히 뚫고 지나갔더라면 상당히 복잡해졌을 수 있는 환자입니다. 빠른 내시경, 정확한 치료, 멋진 endoscopic clip closure 해 주신 박재근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Intestinal Research 2015년 1월호의 유사 증례입니다. 대장입니다. 하복부 통증을 가진 50대 여자의 대장내시경에서 이물(foreign body)이 대장벽을 뚫고 있는 것이 발견되어 제거하였다는 것입니다. 이쑤시개였습니다. 그런데 환자는 이쑤시개를 삼킨 기억이 없었다고 합니다.^^

After she was informed that the foreign body was a toothpick, she remembered eating with the aid of a toothpick three weeks prior. However, she did not experience any symptoms while swallowing the toothpick, nor did she recall ingesting it.

제 환자는 아니었지만 증례보고 되었던 이쑤시개를 몇 개 더 소개합니다.


[2015-3-2. 애독자 편지]

안녕하신지요. K의대 S입니다. 대장의 이쑤시개 증례를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환자분은 이쑤시개를 삼킨 기억이 없다고 하셨다는데 저도 비슷한 케이스를 경험하여 고민해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쑤시개를 사용하여 꼬치전을 해먹기도 합니다. 고기, 파, 게맛살등을 이쑤시개로 엮어서 전을 부쳐서 먹습니다. 아마 이런 음식에 사용된 이쑤시개를 무심코 삼키신게 아닌가 상상해 봅니다. 여러 재료를 사용하면 이쑤시개가 재료에 묻히어 이물의 끝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생선, 조개류처럼 꼬치전도 위험한 음식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이쑤시개는 아니지만 생선가시가 위를 뚫어 췌장염을 일으켰던 환자도 소개합니다.

아구찜을 먹은 후 "도려내는 듯한 통증"이 발생한 환자입니다. 이틀 후까지 통증이 지속되어 개인의원에서 복부초음파 검사를 받았고 췌장염의심으로 전원되었습니다.

CT를 시행하였고 "about 4.3 cm sized material from the gastric antrum to neck of the pancreas"로 판독되었습니다.

즉시 내시경을 하였으나 이물은 이미 위벽을 뚫고 빠져나간 상태였습니다. 전정부 소만, 날문 직전에 작은 궤양과 부종이 보일 뿐이었습니다. 무척 아쉬웠습니다. 통증이 있을 때 즉시 병원을 찾았다면 혹시는 위벽에 박힌 이물을 제거할 수도 있었을텐데...

수술을 하였고 위벽을 뚫은 4cm 가량의 생선가시가 pancreas neck에 박혀있어 이를 제거하고 위벽을 primary repair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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